스티븐 알커(51·뉴질랜드)가 50세 이상 선수만 뛰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의 2022시즌 상금왕에 올랐다.
알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CC(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27언더파)에 8타 뒤진 단독 3위로 마쳤다.
이날 알커가 5위 밖의 성적을 낼 경우 상금왕은 해링턴의 차지였지만 알커는 3위에 오르며 상금 랭킹 1위(354만 달러)를 지켰다. 또 대회 종료 기준 포인트 1위로 시즌 최우수선수(MVP) 격인 찰스 슈와브컵을 품에 안았다. 슈와브컵 1위 보너스로 상금 100만 달러(13억 원)도 별도로 챙겼다. 약 60억 원을 모아 따뜻한 겨울을 맞게 됐다.
상금 순위에서 알커가 제친 선수들은 ‘시니어 황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어니 엘스(남아공), 프레드 커플스, 짐 퓨릭(이상 미국)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골프 스타들이다.
50세 이전까지 PGA 투어 우승도 없이 세계 각국 투어를 전전하던 알커는 노년에 골프 인생의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월요 예선을 거쳐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후 5승을 올리며 강자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 23개 대회에 출전해 4승 포함 톱 10에 18번 들었다. 그는 “세계의 모든 곳에서 경기를 해왔고 그런 것들이 지금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52)는 이븐파 28위, 양용은(50)은 2오버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와 양용은 각각 상금 19위(87만 5000달러), 29위(71만 달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