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80선에 다시 올라섰다. 워런 버핏의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대거 매수 소식에 국내 반도체 투심이 살아난 영향이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8포인트(0.23%) 오른 2480.33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8.11포인트(0.33%) 오른 2482.7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463.65까지 내려갔다 재차 상승 전환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26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41억 원, 8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원 3전 내린 1317원 6전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2480선을 회복한 배경에는 반도체 투심 개선이 있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3분기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과 함께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처럼 이날도 지수의 상승 요인이 소멸한 상황”이라며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시현 압박이 확대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소폭이나마 상승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81%)와 SK하이닉스(0.77%)가 동반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5%), 네이버(NAVER(035420)·1.86%), 셀트리온(068270)(1.62%)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2%), LG화학(051910)(-2.20%), 삼성SDI(006400)(-5.40%), 현대차(005380)(-0.85%), 기아(000270)(-2.00%)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88%), 의료정밀(1.71%), 운수·창고(1.33%), 서비스업(1.12%), 종이·목재(1.03%) 등이 강세였다. 보험(-1.47%), 음식료품(-1.28%), 운송장비(-0.5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2.11%) 오른 744.9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11%) 오른 730.33으로 개장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8억 원, 854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2315억 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7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3%), 엘앤에프(066970)(0.74%), 카카오게임즈(293490)(2.41%) 등 대부분이 올랐다. HLB(028300)(-0.64%)와 에코프로(086520)(-1.63%)만 약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 1464억 원, 6조 5245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