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쇼트커버링? 주문 실수?…10% 뛴 동원산업 '설왕설래' [특징주]

뜬금없는 주가 상승 놓고 의견 분분

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서 동원산업 세프가 70㎏의 대형 눈다랑어 해체 쇼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서 동원산업 세프가 70㎏의 대형 눈다랑어 해체 쇼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원양어선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강세다. 동원산업(006040) 주가는 10%대 급등했고 사조산업(007160)도 3%나 올랐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원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만 3500원(10.68%) 상승한 24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조산업(2.99%)도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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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 등 원양어선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모 증권사의 A 연구위원은 “원재료인 참치값이 하향 추세라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동원F&B가 참치 캔 가격을 올린다고 하지만 동원산업 주가와는 연관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주문 실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상승 이유를 찾는 쪽에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과도한 공매도에 따른 쇼트커버링 영향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본다. 환율 하락으로 미국 현지에서 납부해야 할 벌금 부담이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한다는 설명도 나온다.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는 2015년 미국 법무부에서 참치 담합과 관련해 법정 최고형인 벌금 1억 달러를 선고 받았다. 스타키스트는 벌금을 감면해줄 것을 청원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9년 패소하면서 벌금이 확정됐다. 동원산업은 벌금을 분할 납부하고 있다. 2019년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11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지불했고 지난해 2100만 달러(약 240억 원)를 납부했다. 동원산업은 앞으로도 2024년까지 매년 21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1442원 20전으로 연중 고점을 형성했다. 그러다 불과 2주 사이 10% 가까운 120원가량 떨어지면서 환 손실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일부 경감됐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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