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가 부랑자?" 한국서 '용돈' 받고 놀란 美유튜버 사연

'Chris and Sara' 유튜브 영상 캡처.'Chris and Sara' 유튜브 영상 캡처.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살아나는 여행 수요 속에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여행 중인 미국의 한 유튜버 부부가 한국 여행 중 겪었던 오해에 대해 털어놨다.



미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여행 유튜브 채널 ‘크리스와 사라(Chris and Sara)’에는 지난 6일(한국시간) ‘한국 첫인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이들 부부는 반려견 ‘크레이머’와 함께 서울숲, 스타필드 코엑스몰 등 유명 음식점과 관광지를 찾았다.

그러던 중 사라는 “방금 이상한 일이 있었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당시 사라와 크레이머는 시장 밖에서 크리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라는 “저와 크레이머는 시장에 있으면 안 되는 것 같아 벽에 기대어 서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한 노부부가 저희에게 다가왔다”며 “영어를 하시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정말 신나 보이셨다”고 말했다.

사라는 “(노부부가) 크레이머에게 손을 흔들고 말을 걸었다”며 “흔한 일이었다. 노인분들이 크레이머를 좋아하신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지갑을 여시고 1만 원짜리를 꺼내셨다”며 “크레이머한테 먹으라는 듯 주셨다. 크레이머가 입으로 무니까 박수를 막 치셨다. 그리고 ‘안녕’하시더니 가버리셨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사라는 “그 돈을 (노부부에게) 가지고 가서 받으시라고 했지만, 아저씨가 계속해서 크레이머에게 돈을 받으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그냥 돈 다시 가져가시라고 했다. 그런데 그냥 손을 흔들고 빨리 걸어서 가버리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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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무슨 부랑자 같아 보였던 걸까요”라며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준 1만 원이 제 손에 있다”고 돈을 꺼내 들었다.

사라는 “이걸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분이 이상하다”며 “조금 불편한 기분이 든다”고 당황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이후 숙소로 돌아간 사라는 당시 상황을 언급했고 오해를 풀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Chris and Sara' 유튜브 영상 캡처.'Chris and Sara' 유튜브 영상 캡처.


이들 부부는 “한국에서는 어르신들이 사탕을 들고 다닌다거나 아이들한테 돈을 주기도 하신다더라. 갖고 싶은 장난감 사라고 하는 것처럼”이라며 “할머니, 할아버지 연배의 어르신들께는 흔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선물 주는 걸 좋아하신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엔 사람들이 크레이머에게 장난감을 사라고 돈을 준 거라는 한국 친구 중 한 명의 말이 맞는 것 같다” 라며 “크레이머가 너무 귀여워서 간식을 받을 만하다고 아저씨가 말씀하셨다더라”고 말했다.

또 “저희 부모님, 조부모님 연재의 어르신들은 서울의 모든 사람 중 가장 호의적인 분들이신 것 같다”며 “굉장히 따뜻하게 맞아 주시는데 참 행복하고 이곳에 있으면서 환영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라와 크리스는 “어르신들이야말로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저희에게 다가오셔서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봐 주는 분들이시다”며 “저희에게 와서 환영해주신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Chris and Sara' 유튜브 영상 캡처.'Chris and Sara' 유튜브 영상 캡처.


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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