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국면이 이어지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 절벽 상황 속에서 전국 주택 매매심리지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부동산 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는 80.7로 전월(88)보다 7.3포인트 내렸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78.3,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7.2포인트 내린 82.2로 각각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해당 지수가 하락했는데, 부산(-9.9포인트)과 서울(-9.8포인트), 경기(-7.5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로,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3.5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90.1)보다 6.6포인트 내린 수치로, 2011년 3월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다. 직전 최저치인 올해 8월(89.9)보다 6.4포인트 낮다. 수도권(82.5)과 비수도권(84.6) 모두 전월 대비 각각 6.5포인트, 6.6포인트 하락했다.
세종(67.1)은 한달 새 16포인트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전(82.4)과 부산(78)은 같은 기간 11.3포인트, 9.5포인트 내렸다. 서울(83.3)도 전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7월(94.1) 이후 3개월 연속 하강 국면을 이어갔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6.8로 전월(85.1)보다 8.3포인트 낮다. 수도권(74.1)과 비수도권(79.8)이 같은 기간 8.7포인트, 7.8포인트씩 내렸다. 서울(은 한달 전보다 11.3포인트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강원(79.8)과 경남(86,3)도 각각 11.1포인트, 10.9포인트 떨어져 전국 평균보다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