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대미 핵도발시 전략·전술무기로 응징하는 훈련에 나선 한미 공군 연합편대의 위용이 공개됐다. 특히 유사시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 등으로 핵응징을 펼칠 수 있는 B-1B랜서 폭격기 2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한반도에 재전개된 미 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와 함께 한미 공군 전투기들이 연합편대훈련을 실시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훈련은 전날 북한이 ‘화성 17형’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한미일을 동시에 위협한데 따른 대응차원에서 이뤄졌다.
19일 훈련에서 우리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35A와 미 공군 F-16전투기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는 B-1B를 호위하며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B-1B폭격기는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세미스텔스 형상으로 제작됐고 최대 음속의 1.2배(마하 1.2)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유사시 최대속도로 날아오면 북한이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70여분내에 도달할 수 있는 셈이다. 폭장량이 56톤에 달해 유사시 북한을 향해 대량응징보복 폭격을 가할 수 있다. 특히 B-1B랜서는 최대 24발의 핵무기를 동시에 투발할 수 있어 유사시 북한의 지휘부와 주요 전략시설들을 순식간에 증발시킬 수 있다. 발사가능한 무기 중에는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순항미사일 AGM-183A가 포함돼 있다.
유사시 B1-B가 전략폭격 작전에 나설 경우 우리 공군 F-35A전투기 등이 이를 호위하면서 스텔스 기능으로 유령처럼 날아가 먼저 정밀폭격으로 북한 방공망을 제압하면 북한은 손 쓸 틈도 없이 무너지게 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침 한미공군은 지난 18일 오후 필승훈련장에서 대북타격훈련을 했다. 해당 훈련 당시 우리 공군 F-35B 전투기는 정밀유도폭탄인 GBU-12로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로 상정된 모의 표적을 타격했다.
해당 훈련을 통해 선보인 정밀폭격작전은 대량응징보복(KMPR) 뿐 아니라 킬체인 작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킬체인이란 북한의 핵공격 등 조짐이 명확하고 댜른 대안 조치(외교적 대화 등)를 취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급박할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우리 군이 먼저 북한 미사일 발사대 등 도발원점, 지휘부 등을 선제타격하는 작전개념이다. 따라서 18~19일 한미 공군의 잇따른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킬체인 및 KMPR 차원의 폭격훈련으로 해석된다.
합참은 이번 훈련에 대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 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미간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하여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