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국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구계 수장이 ‘북한도 월드컵 개최 가능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20일 잔니 인판티노(52) FIFA 회장의 이 발언을 소개하며 "어떤 나라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으며, FIFA는 그로 인해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몇 년 전에 남한과 북한이 여자 월드컵을 공동 개최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FIFA는 축구 단체이지 정치 단체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하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나라도 월드컵을 열 수 있고, 북한이 원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은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여러 비판에 직면에 있는 것에 따른 방어적 의미로 풀이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북한 방문은 결국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그래도 참여만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우리 FIFA는 세계를 통합하는 조직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한 것이 최근 월드컵 본선 사례고,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서로 다른 종교, 역사, 배경을 갖고 있지만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