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노린다.
잉글랜드(FIFA 랭킹 5위)와 이란(20위)은 21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사상 첫 성인 대표팀 간 대결이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56년 만의 월드컵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유럽 예선을 10경기 무패(8승 2무) I조 1위로 통과해 희망을 부풀렸다. B조에서는 이란 이후 만만치 않은 상대인 미국과 웨일스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첫 경기부터 완승으로 기세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의 발끝에 관심이 집중된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려 골든 부트를 받았던 케인은 득점왕 2연패와 팀의 우승을 동시에 조준한다. 잉글랜드는 26명의 최종 엔트리 중 케인과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첼시) 등 25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정도로 호화 진용을 자랑한다. 선수들의 이적료 총합이 14억 9900만 유로(약 2조 800억 원)로 추산돼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다.
이란은 최근 3회 연속을 포함해 통산 6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이번 대회 아시아 예선에선 한국을 제치고 A조 1위에 올랐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메디 타레미(포르투),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을 앞세워 사상 첫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여성 차별과 관련해 월드컵 퇴출 요구까지 받는 이란으로서는 경기 외적으로 편치 않은 상황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첫 경기의 변수다.
같은 B조의 미국(16위)과 웨일스(19위)는 22일 오전 4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