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지 1호로 정비구역 지정 심의를 통과한 천호 3-2구역에 이어 인접한 3-3구역도 정비구역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호 3-3구역은 최고 24층, 총 557가구 단지로 재탄생하게 돼 인접한 3-1, 3-2구역과 합치면 1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일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최근 ‘천호 3-3구역(천호동 532-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해당 안에 따르면 193가구 노후 저층주거지로 구성된 2만 4620㎡ 부지는 용적률 230%를 적용받아 24층 이하, 총 557가구로 주택단지로 새롭게 조성된다. 단지는 전용면적 60㎡ 이하 269가구, 60~85㎡ 이하 188가구로 구성되며 풋살장, 도서관, 어린이집 등이 설립될 계획이다.
3-3구역은 신통기획으로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3-2구역(397-419번지 일대)과 같은 가이드라인 속에 재개발이 추진되는 곳이다. 서울시는 올해 5월 천호 3-2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안을 가결하며 “주민생활 편의를 위해 연접한 3-3구역과 일체적인 단지계획(스카이라인, 보행통로, 단지 내 마당,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2구역은 최고 23층, 총 420가구로 정비된다.
여기에다 천호 3-1구역(천호동 214-19 일대)도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강동구청이 6월 3-1구역 토지등소유자 285명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율이 77.72%에 달했다. 이에 구청은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천호 3-1구역에 3-2구역(420가구), 3-3구역(557가구)를 합치면 이 일대에만 1000가구가 넘는 주택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천호동 3-1·2·3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 비율이 높아 오래전부터 재개발 요구가 있던 곳이다. 고분다리 전통시장 존치 문제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됐지만 시장 존치 결정과 함께 천호 3-1·2·3구역으로 나눈 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5·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촌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