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최선희, 유엔총장 ICBM 규탄에 "美 허수아비·강한유감"

"미국·안전보장이사회 움직임 지켜보고 있어"

21일 안보리 공개회의 앞서 선제 대응 차원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과 손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과 손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북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규탄하자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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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최 외무상이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18일 미국의 엄중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위권행사를 또다시 '도발'이라고 걸고 들었다"면서 "최근에 나는 유엔 사무총장이 미 백악관이나 국무성의 일원이 아닌가 착각할 때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근래에 유엔사무총장이 공정성과 객관성에 입각해 조선반도문제를 고찰할 데 대해 경고한 바 있다"면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에 현 정세의 책임을 돌렸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 군사공조 움직임때문에 초래된 조선 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우리가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하였으며 미국이 재앙적 후과를 원치 않는다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이에 대하여 도발을 걸어온 미국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에게 도발 감투를 씌운데 대해 나는 아연함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인 주권행사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가 우리를 압박하려고 획책하는데 대하여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것을 부인할 수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명백한 대응 방향을 가지고 미국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바"라고 분명히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맞대응 담화의 주체가 최선희 외무상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있는 북한의 공식 입장 방증한다”며 “외교적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 21일로 예정된 안보리 공개회의에 앞서 담화를 발표하여 북한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과 유엔사무총장의 편파성을 주장하면서 유엔차원의 논의 부당성을 제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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