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잡음 끊이지 않는 당 조직정비…정진석 “공명정대가 대원칙”

비례대표 배제·룰 변경 보도에 "가짜뉴스"

'비윤계 솎아내기용' 내부 눈총 계속되자

"공정성 기하려 당대표 불출마도 선언"

"계파갈등 조짐에 원론적 입장" 눈초리

59명 추가 공모…총 303명 본격 심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당 조직 재정비 작업과 관련한 잡음 진화에 나섰다. ‘전당대회에 대비해 친윤계를 당 요직에 앉히기 위한 전초 작업 아니냐’는 눈총이 계속되자 “공명정대 원칙”을 내세우며 공정성 시비를 차단한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배제한다는 보도, 전당대회 규칙 변경(당원투표 반영 비율 70%→90% 확대)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규정했다. 그는 “당무감사 일정·방향에 대해 제가 아니라고 얘기하면 아니다”며 “머릿속에 전혀 있지 않은 얘기를 마음대로 지어서 보도하면 굉장히 당무를 혼란스럽게 하게 된다”고 불쾌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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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재정비 투 트랙인 ‘사고 조직위원장 공모’와 ‘당무 감사’는 어떤 개입 없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작업이 ‘비윤계 솎아내기 아니냐’는 눈초리를 의식해 내놓은 발언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잡음 없이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력을 내세우며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당 대표 출마도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번 조직 정비가) 어떤 사람을 바꾸려는 목적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원들을 상대로 내부 우려 불식에도 직접 나섰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공명정대한 대원칙을 손톱 만큼도 손상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리겠다”며 “의원들이 그런 신경을 덜고 오로지 예산 국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당내 설왕설래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론을 떠보기 위해 비례대표 의원 배제 방침을 언론에 흘린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향후 계파 갈등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 정 비대위원장이 원론적 입장을 밝힌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66개 조직위원장 공모 지원자에 대한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17~18일 시행된 공모에는 총 59명이 추가로 원서를 냈다. 함인경 조강특위 대변인은 “(5~6월) 기접수 인원을 포함해 (심사 대상자는) 총 303명”이라며 “7명이 지역을 바꿔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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