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정부의 초광대역 무선 기술(UWB) 규제 개선 발표에 시장 확대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3일 김경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UWB 주파수 확대로 더 많은 연결성 기반 서비스의 활성화 기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번 규제 개선 정책을 통해 우리는 정확한 측위 기술 확보와 이를 통한 새로운 시나리오 발굴, 나아가 관련 생태계의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UWB의 거리 측정 정확도는 주파수 대역폭이 매우 중요한데, 국내 UWB 주파수 확대 발표로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거리 측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일 제2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산업 활력제고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 혁신 방안에는 지금까지 주파수 혼선·간섭 우려 때문에 사용이 제한돼 있던 UWB를 스마트폰에 적용해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이용자가 혼·간섭 우려가 있는 장소에 진입할 경우 UWB 기능이 자동 차단되는 스마트폰에는 UWB 기능 탑재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항공기·선박 등과 주파수 혼·간섭 우려로 대역폭 500㎒ 초과 기술은 휴대전화 기기 사용이 제한돼 왔다.
김 부사장은 “이번에 확대된 대역은 500MHz 기준으로 총 5개의 연속된 밴드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접한 채널을 묶어 보다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대비 더 높은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500MHz 대역폭을 사용하되 가용한 채널을 1개에서 5개로 늘림으로써 UWB 기기와 서비스가 많아질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을 회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의료 분야를 비롯해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을 UWB의 미래 적용 분야로 꼽았다.
그는 “많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자동차나 도어락 등 디지털 키 서비스를 시작으로 결제, 위치 기반 서비스, IoT 기기 제어 서비스 등으로 표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UWB 레이더 신호를 통해 포도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면 당뇨병 환자로 하여금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히 당 수치를 확인시켜줄 수 있고, 메타버스 등에도 UWB의 정밀 측위 결과가 활용돼 해당 UWB 생태계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