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사외 협력사와 손잡고, 조선업계 전반의 안전경영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울산 본사에서 세진중공업, 이영산업기계, 현대힘스, 대상중공업, 메디콕스 등 선박 블록을 제작하는 5개 협력사와 ‘사외 협력사 안전관리 기술지원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안전부문 내 별도 전담팀을 신설해 사외 협력사에서 안전관리 기술 전수와 함께 종합적인 컨설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향후,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협약을 맺은 5개사 외에 주요 사외 협력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사내 작업장에 국한됐던 현장 안전관리를 울산 울주군과 포항, 창원, 목포 등 사외 협력사의 블록 건조현장으로 넓히게 됐으며, 우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전파해 협력사의 안전보건 수준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진율 안전통합경영실장은 “안전사고의 근원적인 차단을 위해 협력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사업장에 필요한 안전제도, 절차, 안전 표준 등을 지원하고 현장 우수사례를 최대한 공유해 조선업 중대재해 예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협력사 안전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기술연수생 과정에서 ‘안전관리’ 직종에 대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과정 이수자는 사내 협력사 안전관리자로 선임돼 월 최대 3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