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및 유명 로펌 변호사 등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들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첼리스트 A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격담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그간 경찰 소환에 불응해 왔으나 논란이 커지고 경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날 처음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기지국상 위치기록 등을 바탕으로 사건 당일 A씨가 자정이 넘은 시간엔 해당 술집에 있지 않았던 사실도 확인했다. 앞서 A씨는 윤 대통령이 자정이 넘은 시간 청담동의 한 술집에 도착해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과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전 남자친구인 B씨에게 말했고, B씨가 이를 온라인 매체 더탐사 측에 제보하면서 해당 의혹이 외부에 알려졌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질의했고, 한 장관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김 의원은 A씨와 B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논란은 최근까지 계속됐다.
경찰은 A씨의 거짓말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돼 확산됐는지에 대해서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녹음파일 입수 경로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