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54) 작가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시상하는 ‘2022 삼성행복대상’ 여성창조상을 수상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2022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 작가를 비롯해 △여성선도상 사단법인 여성환경연대 △가족화목상 민행숙(60) 씨 △청소년상 봉민재(15, 충암중 3), 이지훈(18, 경성전자고 3), 조원우(18, 성보경영고 3), 박은비(19, 강서대 1), 도지나(24, 한양사이버대 3) 학생 등이 수상했다.
이 작가는 전 세계 38개 국어로 번역 출간된 소설 ‘파친코’를 통해 전 세계인의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면서 인권문제와 인종차별 등 사회적 불평등 이슈에 대한 실천적 집필 활동을 지속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1999년 국내 최초 여성환경운동 단체로 설립된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전성분표시제’ 의무화를 이끌어 내는 등 환경문제를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성평등·지속가능한 녹색사회를 위한 대안을 실천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주부인 민 씨는 35년 간 1급 장애(전신마비)의 남편과 뇌병변장애의 시어머니를 모셨고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친동생까지 보살피며 가족을 향한 희생과 헌신을 이어 왔다.
서정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각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루고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줬다”며 “수상자들 덕분에 차별과 편견을 넘어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꿀 수 있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청소년상은 각 500만 원)이 수여됐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했거나 효행 실천·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찾아 격려하기 위해 2013년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