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정호영 사장 유임을 공식화했다. 정 사장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일부 인원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정 사장 유임을 발표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전무 3명, 상무 신규 선임 11명 등 총 14명이 승진했다.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 강화에 기여한 김광진 상무, 구매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사 구매 프로세스 선진화를 이끌어온 여성 인재인 박진남 상무, 자원 투입 등 경영 관리 프로세스 체계 고도화에 기여한 임승민 상무(경영관리 그룹장)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회사는 지난 2분기 4883억원, 3분기 759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위기를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를 회복시킬 적임자가 정 사장이라고 판단해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는 등 LG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향후 정 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 계열사 전환 배치 등 조직 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3일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에게 전환 배치에 관한 신청 안내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받은 대상자는 본인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화학 등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다. 전환 배치 시점은 올해 말~내년 초로 정확한 규모는 신청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대해 “미래 준비와 사업의 근본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기여가 크고 성과 창출 역량이 탁월한 인재를 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