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리는 김건희 여사에 감사"…캄보디아 대사 일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 질환이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 질환이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질환 아동 집 방문 이후 국내 정치권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과 관련 "지나친 정치 이슈화"라고 지적했다.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지난 20일 코리아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 여사의 친절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측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위해 마련한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방문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않고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의 집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당시 김 여사는 소년에게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라며 격려했고 소년의 가족에겐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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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외교적 결례”,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또 장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심장병 아동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명을 설치해 사진을 찍었다며 “국제적인 금기 사항을 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사진 구도, 옷차림 등이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을 따라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찌릉 대사는 캄보디아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배우자 공식 프로그램이 의무 사항이 아니라면서 "김 여사가 이번 방문에서 정말 캄보디아를 보고 문화를 배우고 싶어 했던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병원 방문은 김 여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던 것 같고, 우리는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 대한 그녀의 지원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찌릉 대사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부인 분 라니 여사도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한다고 언급하며 “(김 여사가) 순방 기간 중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와 지원을 해줬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22일 김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잇달아 유포했다며 장 최고위원을 고발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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