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시진핑, 12월 사우디 갈까…긴장 속 중동 공략

SCMP “다음 달 방문 가능성 있어”

시 주석, 지난달 22일 세 번째 집권 성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연합뉴스




인권 문제와 석유 감산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이 아랍의 맹주 사우디아리비아와 긴장 관계에 놓인 가운데 중국이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알려진 아랍 국가 간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이 아랍 국가, 특히 사우디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다음 달 아랍 국가 간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우디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아랍 국가 간 정상회의는 미국과 사우디가 석유 감산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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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아랍 국가들의 정상회의 개최 소식은 리쉬항 두바이 주재 중국 총영사가 두바이 일간 알바얀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서방 언론을 물론 사우디 외교 당국자들은 시 주석의 연내 사우디 방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월 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화상 회담 후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12월 중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다음 달 사우디 방문하고 아랍국가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이는 중국과 아랍국가 간 관계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게 중국 외교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시안 소재 시베이(西北)대 중동 전문가인 왕진 교수는 “시 주석과 아랍국가 정상 간 정상회의가 양 측간 협력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가 자신들의 이익을 잠식하거나 장래에 중국의 발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와 같은 달 23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통해 세 번째 집권과 함께 1인 장기집권 체제를 열었다. 시 주석은 1중전회에서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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