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연구개발특구 지정 10년 '기술창업 산실'로 자리매김

정보통신·바이오 등 특화분야 육성

기술이전 2821건…이전료만 411억

稅감면으로 연구개발 재투자 호평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2022 부산특구 기술사업화 오픈 테이블' 행사에서 기술사업화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2022 부산특구 기술사업화 오픈 테이블' 행사에서 기술사업화를 위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부산연구개발특구가 운영하는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 전경.사진 제공=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부산연구개발특구가 운영하는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 전경.사진 제공=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 코아이는 해양오염 방제제품을 독일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2017년 한국해양대기술지주로부터 이전받은 특허 3건을 토대로 부산연구개발특구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제품을 개발했다. 코아이의 주력 제품은 특수 나노 처리가 된 필터를 통해 기존 흡착제 대비 900배 이상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특구 지정 10년을 맞은 부산연구개발특구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지역 기술창업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맞춤형 기술창업 지원책과 체계적인 성장 프로그램이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부산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과 공공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관련 특별법에 근거해 2012년 11월 특구로 지정했다. 이어 2013년 5월 공식 출범해 조선해양플랜트, 해양자원·바이오, 정보통신기술 융합기계 시스템, 스마트부품소재를 특화 분야로 육성 중이다.



현재 부산특구에는 1102개사가 입주했으며 2만 8920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입주기업의 연간 총 매출액은 6조를 넘어섰다. 특히 대학과 출연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소기업은 지난해까지 184개나 설립됐다. 공식 출범 전인 5개와 비교하면 3680%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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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특구를 운영하는 부산특구본부는 과학기술 기반 혁신 생태계 육성을 위해 1751억 원을 특구 육성 사업에 투입해 왔다. 그 결과 공공기술 발굴·이전과 사업화, 기업 성장의 기술사업화 선순환 구축을 통해 기술이전 2709건, 기술창업 116건, 투자유치 407억 원, 고용창출 1177명의 성과도 거뒀다.

우수 공공기술 발굴·이전(출자) 및 사업화 전략 지원을 통해선 지난 10년간 2821건을 기술이전을 이끌었고 기술이전료 411억 원을 달성했다. 이 기간 입주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876억 원에서 5693억 원으로 147% 증가했고 국내 특허도 642건에서 7729건으로 1204% 급증했다. 253건의 기술창업도 이뤄졌다.

첨단 기술 보유 기업은 2개사에서 13개사로 늘어나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 연구개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도 이 같은 혁신 성장 가능성을 보고 강서구 대저동 일원 1.74㎢을 포함한 부산특구의 부지 확장을 과학기술정통부에 신청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부산특구본부는 5개 광역특구를 비롯해 경남과 울산의 강소특구와도 연계를 강화해 동남권 지역을 대표하는 혁신 클러스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부문의 기술이전이 활발한 부산특구와 의생명과학에 특화한 김해 강소특구와 협력해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사업화 성과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동경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특구 본연의 전문성을 활영한 연구 성과의 효용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대내외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여건 변화에 가장 적합하고 효과적인 지원 사업을 기업에 체계적으로 제공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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