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맥쿼리슈퍼코어인프라펀드 2호가 총 126억 유로(한화 약 17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핀란드와 독일, 그리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각지에 위치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총 22개 국가의 연기금과 보험사,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은행 및 패밀리오피스 등 70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2018년 결성한 맥쿼리슈퍼코어인프라펀드 1호 역시 초기 목표액인 15억 유로를 넘어선 25억 유로(3조4600억 원)를 모으며 관심을 받았다. 당시 국내 기관인 국민연금도 270억 원을 투자했다.
맥쿼리슈퍼코어인프라펀드는 장기적인 배당 수익 창출을 주요 전략으로 글로벌 핵심 규제 네트워크 인프라 자산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에 연동해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을 제공하는 한편 필수 공공시설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과 시설 개선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번 2호 펀드의 투자자산 역시 △영국 최대 가스 공급망 기업 케이던트(Cadent) △핀란드 규모 2위 전기 공급망 기업 엘레니아 (Elenia) △영국 수처리 기업 서던워터 (Southern Water) △그리스 전력 공급망 기업 헬레닉 전기공급네트워크 (Hellenic Electricity Distribution Network Operator) 등 7곳이다.
마틴 브래들리(Martin Bradley) 맥쿼리자산운용그룹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리얼애셋부문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탄소제로 전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중요한 신규 투자기회가 될 것이니만큼 기존 펀드 투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견실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그룹의 올해 반기 실적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상반기 사모시장 사업부문에서 총 159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번 2호 펀드 투자유치를 포함하면 최근 1년 간 총 펀드 모집액은 263억 달러에 달한다.
벤 웨이(Ben way) 맥쿼리자산운용그룹 대표는 "이번 펀드 모집에서도 볼 수 있듯이투자기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는 다양한 거시 경제 주기에 걸쳐 지속적인 투자 실적을 제공하고 ESG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에 부합할 수 있는 인프라 자산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