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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불면증 극복한 SS501 김현중 "14살 때부터 알던 첫사랑과 결혼해 행복"

/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화면 캡처




그룹 더블에스오공일(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법적 공방까지 갔던 과거사를 돌아보며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고백했다.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뜨겁게 안녕’ 4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시아 프린스로 시대를 풍미했던 김현중이 ‘안녕하우스’를 찾아와 ‘안녕지기’ 3인방 유진, 은지원, 황제성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현중은 자신의 인생사가 담긴 자작곡으로 미니 콘서트를 열고, 직접 만든 요리를 함께 먹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휴대폰 압수물’로 대변되는 과거와 ‘뜨겁게 안녕’을 고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안녕하우스에 모인 안녕지기 유진, 은지원, 황제성은 게스트가 미리 보낸 ‘하이바이 박스’를 받은 뒤, 이번 게스트를 함께 유추했다. 박스 안에는 ‘휴대폰 압수물’이 들어 있었고, “제가 만든 요리를 같이 먹고 싶어요”,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는 위시리스트가 담겨 있었다. 김현중이 모습을 드러내자 은지원은 “7년 만에 본다”며 김현중을 끌어안았다.

이날 김현중은 5년에 걸친 전 여자친구와의 법적 공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휴대폰 압수물에 대해 “영화에서만 보던 일인데, 이 휴대전화가 현실적인 증거로 나를 보호해 줬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며 “사건 후부터 사람을 못 믿게 되어 인간관계가 좁아지더라”고 말했다.



김현중은 “공연을 하고 싶다”는 위시리스트에 대해서는 “중학교 시절부터 기타를 쳤는데, 아이돌로 데뷔하면서 꿈과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됐다”며 “더 늦기 전에 내가 원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현재 밴드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뜨겁게 안녕' 방송화면 캡처


김현중은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 밖에 나간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는데, 때마침 입영통지서가 날아와 어쩔 수 없이 입대를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에게 다양한 단순노동 미션을 주며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은 은인 행보관을 만나 자연스럽게 (정신적 문제를) 극복했다”고 했다.

끝내 무죄판결을 받은 김현중은 “내가 궁지에 몰리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나를 갈고닦지 않았을 거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자꾸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면 지금의 웃는 나도 없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자신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당시 부모님도 많이 속상해하셔서, ‘이것만 이겨내면 효도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김현중은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결혼에 이어 출산까지 하게 돼 손주를 보여드리니 엄청 좋아하신다”며 웃었다.

지금의 아내는 열네 살 때부터 알았던 ‘첫사랑’이었다. 김현중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데뷔 초까지 사귄 후, 이후로도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던 사이”라며 “세상에 가족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현실적이고, 현명한 사람”이라며 “물질적인 약속의 징표보다는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가정을 유지하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달 전 태어난 아들에 대해서 그는 “이 아이를 어떻게 책임져야 될지,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면서도 “아들이 커가면서 나의 어린 시절 모습과 닮았다. 지금은 기저귀도 잘 갈고 목욕도 잘 시킨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한 뒤, 아픔을 극복한 과정을 담은 자작곡 ‘유어 스토리’ 무대를 선사했다.


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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