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한 남성이 반려견이 실수로 건드려 발사된 총을 맞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오즈구르 게브레코글루(32)는 전날 튀르키예 삼순주 키즐란 고원에서 사냥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변을 당했다. 게브레코글루가 장비를 차에 싣는 과정에서 그의 반려견이 친구의 등 위로 뛰어들다 산탄총의 방아쇠를 건드린 것이다.
총은 그대로 발사돼 게브레코글루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다. 게브레코글루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위해 시신을 삼순으로 이송했다. 현장에 있던 게브레코글루의 친구는 조사받은 후 풀려난 상태다. 게브레코글루는 사고 10일 전 아버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생전 반려견들과 사냥을 즐겨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에는 사냥에서 잡은 새를 들고 한 반려견과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일부 현지언론은 개는 살인을 은폐하는 도구에 불과하며, 진범이 따로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다만 경찰은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