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SK바이오팜(326030)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이동훈(사진) SK(034730)바이오팜 신임 대표는 1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살려 뇌질환과 중추신경계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전까지 SK㈜에서 Bio투자센터장을 맡았던 만큼 SK바이오팜에서도 지분투자, 유망 기업 인수 등 적극적인 투자를 성장 전략으로 삼아 외형 확장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신임 대표는 2020년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이끈 점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SK팜테코의 신 사업 전략을 총괄한 것이 그룹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론자 출신 요그 알그림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 대표를 SK팜테코의 대표로 선임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2대 주주로 올라선 CBM은 단일생산부지 기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세계 최대 공장을 가진 회사로 2025년까지 6만 6115㎡ 규모로 생산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신임 대표는 단기적으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신임 대표로 할 일들이 꽤 많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의 대표 제품으로 2020년 글로벌 시장에서 127억 원, 2021년 78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1850억 원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망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DTx) 분야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DTx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유망 분야인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뇌파·심전도·움직임 등 복합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제로 글래스’, 스마트폰 연결 기기 ‘제로 와이어드’를 내년 1월 세계가전전시회(CES 2023)에 출품할 계획이다. 뇌전증 발작을 탐지하고 예측하는 디지털 의료기기인 만큼 SK바이오팜의 대표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