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해외주식 투자의 저변을 확대해 서학개미를 양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2월 세계 최초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이유다. 국내 증권 업계 최초의 서비스로 업계 대표 경영혁신 성과로 평가받는다. 시차로 인한 거래 장벽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다. 삼성증권(016360) 고객은 기존 미국 주식 거래시간 외에도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에 미국 주식 모든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하루에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간이 총 20시간 30분으로 늘었다. 이전까지 미국 주식 거래는 정규시장(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다음 날 오전 6시), 프리마켓(오후 6시∼11시 30분), 애프터마켓(오전 6시∼7시) 등 최대 13시간 동안만 가능했다. 낮에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자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또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두 개의 종목을 찾아내 이중 고평가 종목은 쇼트(매도) 하고 저평가 종목은 롱(매수)하는 ‘페어 트레이딩’도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이 서비스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야간 거래(오버나이트 세션) 지원 기능을 승인받은 대체 거래소 ‘블루 오션’과 발 빠르게 독점 제휴를 맺었다.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제인스트리트 등 여러 글로벌 시장 조성자가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다.
고객의 반응도 뜨겁다. 삼성증권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출시한 뒤 10영업일 만에 거래고객 3만 명을 확보했다. 이들의 거래금액은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10개월 만에 누적거래액은 3조 원을 달성했으며 월평균 100만 달러 이상 거래하는 고액 투자자 숫자도 최근 석 달간 초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뉴욕 증시 사장 종목의 실시간 시세를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 연휴 기간 내 해외주식 투자 지원을 위한 ‘글로벌 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 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 초개인화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굴링’을 4월 출시했다. ‘돈을 굴린다’는 뜻의 굴링은 투자가가 투자 목표와 기간, 기대수익률, 금액만 입력하면 로보알고리즘이 거래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투자 제안을 제공한다. 디지털 우수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에스라운지’(S.Lounge) 서비스도 9월 출시했다. 디지털 프라이빗뱅커 상담, 맞춤형 특화 리포트, 고수들의 투자 데이터, 비대면 세미나 등 지점에 준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