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017670) 최고경영자(CEO)가 SK브로드밴드를 겸직하고 양사간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20여 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인공지능(AI) 회사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1일 SK텔레콤은 2023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유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협업 강화를 위해 조직도 개편했다. ‘Customer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해 양사간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 협업을 강화한다. ‘Enterprise CIC’도 양사 간 B2B 사업의 성장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11월 밝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A. 추진단’, ‘AIX(CTO)’ 조직을 강화하고 ‘Digital혁신CT(CDTO)’를 신설했다. A.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기획팀을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개발, AI 대화·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AIX(CTO)는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신설 CDTO는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통신 분야 기존 사업을 AI를 기반으로 재정의하는 데 주력하는 조직이다.
C레벨 고위 임원 조직도 강화한다.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각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 별로 책임지게 된다. ‘Comm.서비스(CPO)’는 ‘채팅+’, '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품질과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Next 서비스’ 조직은 구독 서비스 'T우주', ‘이프랜드’, ‘PASS’, ‘T딜’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20명의 임원을 새롭게 임명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