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31%로 최근 6주 동안 30%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다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소폭 늘거나 줄어 국정 지지율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1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1%), 70대 이상(52%)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40대(75%)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8%, 중도층 25%, 진보층 8%였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각각 2%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08명, 자유응답) ‘원칙’과 ‘노조 대응’ 언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자들은 ‘공정·정의·원칙’(12%), ‘노조 대응(8%)’, ‘외교(8%)’ 등 순으로 이유를 제시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어느 정도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는(597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2%)’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는데 이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독단적·일방적(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9%), ‘외교(8%)’ 등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5%를 기록해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11주 만에 앞질렀다.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민주당은 등락 없이 33% 지지를 유지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7%, 정의당은 4%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대통령선거 직전부터 5월 첫째 주까지는 양당 지지도가 비등했으나,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해 격차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다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편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23%), 한동훈 법무부 장관(10%), 홍준표 대구시장(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각 3%), 오세훈 서울시장·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각 2%)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