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권영세 판문점 방문에 시비…"꼴불견 극치" 맹비난

권 장관, 지난달 29일 판문점 방문

北 "반공화국 대결은 무덤길" 경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모습./연합뉴스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판문점 방문에 대해 “꼴불견의 극치”라면서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5일 ‘천하 바보 권영세의 무지스러운 궤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서 토론회니, 강연이니 하는 쓸데없는 놀음을 아무리 벌여 놓았어도 별로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되자 며칠 전 괴뢰 통일부 장관이 판문점에까지 게바라나왔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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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권 장관이) 이날 공포에 질린 눈으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대화’와 ‘진정성’과 같은 낱말을 외워대다가 북의 ‘핵위협’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청을 돋구어댔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나중에는 그 누구의 ‘체제안전’이니, ‘미래’니, ‘근본적인 고민’이니 하며 우리의 신성한 존엄과 체제까지 감히 걸고 들었다”면서 “미국의 한갖 충견이고 식민지 괴뢰인 주제에 그 누구의 ‘안전’과 ‘미래’를 입에 올린 것 자체가 꼴불견의 극치”라고 지적했.

매체는 또 “‘밥통부’, ‘공밥부’로 몰리우는 괴뢰통일부 수장의 체면을 세워보려고 판문점을 싸다녔지만 남조선 민심은 ‘대결부’로 낙인된 괴뢰 통일부에도 싯누런 가래침을 뱉은지 오래”라며 “반공화국 대결은 곧 무덤길”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바 있다. 권 장관은 당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졌고 남북관계가 그야말로 얼어붙어 있다”며 “결국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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