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전경. 사진 제공=경상북도경북도가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부품산업 구조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경북형 투자 일자리 모델을 추진한다. 급속한 미래차 전환에 따라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재편 필요성이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업이 산업구조 고도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경상북도는 6일 도청에서 지방 주도형 투자 일자리 사업 신청 및 선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다스, 에코플라스틱, 영신정공, 화신, 신영, 한중엔시에스, 일지테크, 아진산업, 대영전기, 건화이엔지 등 경산·경주·영천 지역 10개 차부품 중견기업이 참여했다.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와 금속노조 경주시지부 등도 참석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경북이 추구하는 모델은 지방이 주도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며 여기에 정부 지원을 더한 내생적 지역 발전 모델이다. 경북·경주·경산·영천의 거버넌스와 노·사·민·정의 공동 노력으로 지역혁신 공동체를 구축하고 미래차부품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도는 빠른 시일 내 지방 주도형 투자 일자리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10개 지역 기업은 미래 자동차부품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까지 588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약 800명의 고용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미래차 전환 산업 혁신 및 일자리 전략을 수립했다. 올해부터는 산업 전환에 필요한 모든 지원 정책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지방 주도형 투자 일자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노사발전재단 컨설팅에 이어 6월부터 지역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를 운영하며 투자유치 및 인센티브, 상생협약안을 마련하는 등 경북형 모델을 완성했다. 최종 지정 여부는 정부의 심의 일정에 따라 민관 합동지원단의 현장 실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확정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의 지방 투자 유치 방식과 달리 지역 소재 기업이 스스로 미래차 전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결정한 사례”라며 “경주·영천·경산이 국내 최대 미래차부품 산업단지로 성장하고 미래 일자리를 선점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