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TSMC, 美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또 짓는다

투자 규모 12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3배 이상 늘려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대한 반도체 투자 규모를 기존보다 3배 이상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CNBC방송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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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TSMC는 120억 달러로 예정했던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약 52조 원)로 3배 이상 확대해 추가로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CNBC는 “400억 달러는 애리조나주에 대한 투자 규모로는 가장 크며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 중에서도 최대 수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투자 확대 계획은 TSMC가 2020년 5월부터 짓기 시작해 준공된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반도체 공장에 이날 처음으로 장비를 반입하는 행사에 맞춰 발표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직접 참석했다. 반도체 패권을 되찾으려는 미국으로서는 애리조나 공장이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회사인 TSMC와의 협력도 의미가 크다.

한편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2024년부터 4㎚(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며 총생산량도 당초 2만 개에서 6만 개로 3배 늘리기로 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가 애리조나 공장의 첫 고객으로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다. 미국 반도체 제조 업체 AMD와 자일링스(Xilinx)도 TSMC 애리조나 공장으로부터 반도체를 조달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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