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최태원 "한일 미래에 초점 맞춰야, 협력할 과제 많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SK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야 할 글로벌 현안이 적지 않다면서 양국이 과거 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인근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포럼 환영사를 통해 "우리는 한일관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양국이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역사학자 E.H 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언급하면서 "그는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라고 말했다"면서 "지난해 우리가 (이 행사에서) 공급망과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던 것처럼 (양국) 사람들은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는 미래 협력을 위한 많은 어젠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미국 내 전현직 관료 등 주요 인사들 역시 미중 갈등으로 인해 불안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한일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도미타 코지 주미 일본 대사는 “우리(한일)는 때때로 우리의 중요성과 한국과 일본을 합했을 때의 강력함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 세계 무역의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 협력의 주요 분야로 안보 문제와 공급망 유연성 확대, 원칙을 공유하는 국제 사회 구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과 우크라이나사태는 글로벌 안보라는 의제가 불가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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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주미 대사 역시 "일본과 우리(한국)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 중 하나"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양국 문제를 바로 잡고 관계 정상화를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 도발과 공급망 회복 등 당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SK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SK제공


이날 포럼에 참석한 미국 백악관 당국자도 한미일 3국이 북한뿐만 아니라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은 한국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행보를 언급하며서 "한미일 3국이 북한 외의 안보 영역에서 갈수록 보조를 맞추는 명확한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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