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 올해 임금 인상폭을 두고 사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1위 서울우유 공장 일부가 멈추면서 우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양주와 안산 등 공장 근로자들도 파업에 동참한다. 현재 몇몇 편의점은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서울우유 파업에 따라 다음날부터 일부 우유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한 상태다.
서울우유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인상폭을 두고 수차례 교섭을 벌여왔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통을 겪어왔다. 사측은 협상에서 1%대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노사 모두 교섭 의지는 뚜렷하다"며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파업에 나서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우유의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이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공 매출 비중이 큰 가맹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