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박민지 "새 시즌도 전성기 유지" VS 김수지 "자신감 부쩍 커졌다"

KLPGA 양강 박민지·김수지 '싱가포르 결투'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9일 개막

이예원·임희정·이소미·조아연·황유민 출전

해외파 신지애·최혜진·티띠꾼도 우승후보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 취하는 주요 출전 선수들. 왼쪽부터 김수지, 박민지, 아타야 티띠꾼, 신지애, 노예림, 최혜진. 사진 제공=대회조직위원회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즈 취하는 주요 출전 선수들. 왼쪽부터 김수지, 박민지, 아타야 티띠꾼, 신지애, 노예림, 최혜진. 사진 제공=대회조직위원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하는 주요 출전 선수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타야 티띠꾼, 김수지, 노예림, 최혜진, 박민지, 신지애. 사진 제공=대회조직위원회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하는 주요 출전 선수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타야 티띠꾼, 김수지, 노예림, 최혜진, 박민지, 신지애. 사진 제공=대회조직위원회


“내년에도 전성기를 유지하고 싶다.”(박민지)



“올해 자신감이 부쩍 커졌다.”(김수지)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양분한 박민지(24)와 김수지(26)가 7일 진행된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9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의 타나메라CC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미리 치르는 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이다.

2022시즌 각각 상금왕과 대상을 나눠 가진 박민지와 김수지는 개막전부터 힘겨루기에 나선다. 2023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든든한 밑천을 마련할 기회인 만큼 기선 제압을 노린다.



지난해와 올해 6승씩을 거둔 박민지는 “2021년 굉장히 잘한 부담 때문에 올해는 1, 2승만 하면 좋은 한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승수를 거둬 저도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고 2022시즌을 돌아본 뒤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경기력을) 유지하거나 더 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막전에 대해서는 “아직 2022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했다”면서 “처음 와본 싱가포르는 음식과 도시 모두 완벽해 다시 여행을 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의 유일한 곳인데,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가지고 떠나고 싶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넌지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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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승을 올리며 꾸준한 플레이로 대상(MVP)을 수상한 김수지는 “올해 좋은 성적을 냈고 우승도 하고 상도 많이 받았다. 배우면서 더 좋아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매주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다 보니 좋은 성적 나온 것 같다”는 그는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겨울 훈련 과제로는 체력 강화를 공통으로 꼽았다. 미국 전지 훈련 계획을 세운 박민지는 “내년 KLPGA 투어를 뛰면서 해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기르고 미국 잔디 적응 연습도 해서 더 강해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1월부터 두 달 동안 베트남에 머물 예정인 김수지는 “올 시즌 아쉬운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비거리와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고, 부상 없는 시즌을 위해 체력 훈련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2022시즌 상금 랭킹 3위에 오른 신인왕 이예원(19),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22), 2승씩을 거둔 이소미(22)와 조아연(22), 그리고 정윤지(22), 박지영(26), 이가영(23), 홍정민(20), 지한솔(26), 이소영(25), 박현경(22), 임진희(24), 데뷔전을 치르는 ‘슈퍼루키’ 황유민(19) 등이 출사표를 냈다.

해외파 유명 선수들도 나온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2승을 따내며 신인왕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태국), 티띠꾼과 신인왕 대결을 펼쳤던 최혜진(23), 한미일 통산 59승에 빛나는 ‘지존’ 신지애((34)가 그들이다.

잠시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티띠꾼(현재 3위)은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한 해였다. 생각했던 방향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윙을 항상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LPGA 투어 3년 연속 대상을 석권한 뒤 올해 주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최혜진은 “오래 꿈꿨던 LPGA 투어에 진출해 즐거운 시즌을 보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신지애는 “LPGA 투어 루키였던 2009년 이곳에서 열린 HSBC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있고 오랜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오기도 해 설렌다”고 소감을 밝힌 뒤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무엇을 바꾸기보다 내가 가진 것을 잘 알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신지애는 2010년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12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 통산 21번째 우승을 노린다.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SG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출전 선수 102명 가운데 SGA 소속 27명이 포함됐다.


싱가포르=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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