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조류 독성물질 5종이 추가된 총 284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남부지방 강수량 감소로 낙동강에서 녹조가 대량 발생한데다가 조류 독성물질이 예년에 비해 높게 검출됨에 따라 선제적 감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생산 수돗물에 대해서 간독소로 알려진 마이크로시스틴-LF, LY, 노둘라린, 실린드로스퍼몹신 등 4종과 신경독소인 BMAA(베타메틸아미노알라닌) 등 5종을 추가한다.
조류가 대량 발생하는 하절기에는 조류 독성물질을 매주 1~2회 이상 강화해 검사함으로써 수돗물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취수원수에 대해서도 조류 독성물질 5종을 추가해 총 266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취수원수 외에 낙동강 전 수계 29지점, 낙동강 상류 하·폐수처리장 방류수와 유입 하천 22지점, 낙동강 하류 4개보, 취수원주변 소하천 9지점에 대한 주기적 감시를 통해 안전한 상수원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부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금까지 총 279항목 (법정 관리항목 60개·환경부 감시항목 29개·자체 감시항목 190항목)을 선정해 수질을 관리해 왔다.
박진옥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와 같이 기후변화에 따라 조류 대발생이 빈번할 경우를 대비해 조류 유입 최소화를 위한 물금·매리 취수탑 설치와 맑은 물 확보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조류독소 등의 수질검사 강화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