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 AI연구원이 논문·특허를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의 기술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LG 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이 같은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은 전문 문헌의 텍스트 뿐 아니라 수식·표·이미지까지 스스로 익힌다.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활용하면 질병·에너지 등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기술이다. LG AI연구원은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신약·신소재 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LG AI연구원은 최근 LG그룹 계열사,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LG전자(066570)는 국가·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 예측에, LG이노텍(011070)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각각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또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효율 발광 재료 등을 발굴하는 AI 모델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은 63% 줄이면서 추론 속도와 정확도를 대폭 개선한 엑사원 연구 성과, 코딩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엑사원을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 사람과 AI가 협업해 창조적 디자인을 생성하는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도 각각 소개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AI를 미래 먹거리 사업의 주축으로 삼고 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5년 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 6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적의 의사 결정을 돕는 ‘유니버설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