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철강, 석유화학 물류 중단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생산 차질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화물연대가 불법행위를 멈추고 하루 빨리 운송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추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철강,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한 뒤 관계부처장관 합동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2주간 대규모 물류 중단 사태가 우리 경제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있다"면서 "철강재와 석유화학제품에서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출하 차질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출하 차질이 이번 주말부터는 생산 차질로 이어져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추 부총리는 지적했다. 실제 석유화학 공장의 경우 물류가 막혀 공장 가동을 멈출 경우 다시 공장을 돌리기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추 부총리는 "수출감소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우리 경제는 이미 위기상황이고 불필요한 갈등에 힘을 소진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며 "업무 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미이행시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한 형사고발과 행정처분 등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