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서울경제DB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2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10·29 참사 국정조사 합의에 대해 “이재명 예산을 처리하겠다고 떠들고 있는 상태에서 현금 ‘국정조사’를 가결 시켜버렸으니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 날 것이라고 우려를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MBC)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의 국정조사 합의에 반대했던 배경과 관련해 “1년 동안 원내대표를 맡아서 했다. 민주당과 수없이 많은 협상을 하면서 느낀 것이 민주당이 말로 하는 것은 전부 부도어음이 났다”며 “심지어 합의서 서명까지 다 해놓고서도 나중에 딴 소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행임건의안을 거부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 건데 답변할 필요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연대설이 제기된 장제원 의원에 대해 “총선 승리를 위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장 의원하고 많은 얘기를 다 나누고 있지만 생각이 굉장히 비슷한 것이 많았다”며 “국정조사도 개인적으로 반대 표결을 한 것인데, 장 의원도 반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심이 김 의원에게 쏠렸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선 “제가 그걸 평가하긴 조금 이상하지 않냐”며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듣고, 민심·당에서 돌아가는 얘기들을 전달하기도 하면서 충분한 공감과 소통을 이루어가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될 일이”이라고 했다.
전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소속 권은희 의원을 맹폭했다. 그는 “권 의원을 우리당 의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우리 당적을 갖고 있다는 게 몰상식하다”며 “비례대표는 당의 의사를 존중해 당적을 갖는다. 당의 소신을 못 따르겟다면 당을 떠나야 한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