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프린터 전문 업체 아이디피(332370)가 도로교통공단의 ‘모바일 운전 면허증’ 발급기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아이디피는 자사의 집적회로(IC) 운전면허증 전용 발급기인 ‘SMART-81(사진)’ 카드 프린터가 이달부터 전국 면허 시험장에 설치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디피 관계자는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정보기술(IT) 보안 전시회 ‘트러스텍(TRUSTECH) 2022’에서 SMART-81 재전사 카드 프린터를 공식 출시했다”며 “이달 국내외 고객사의 구매 주문 접수 및 양산에 돌입하고 내년 1월부터 해외 매출처에 본격 출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올해 모바일 운전 면허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바일 운전 면허증을 사용하려면 전자칩이 내장된 IC 운전면허증을 새로 받아 휴대폰에 태그하는 인증 과정이 필요하다. 이 IC 운전면허증을 SMART-81로 발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디피는 도로교통공단에 2017년부터 운전 면허증 발급 장비를 공급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기도 추가로 납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은 아이디피가 2005년 설립 이후 신분증 카드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쌓아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기 납품사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운전 면허증은 국내 신분증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업 부문으로 꼽힌다. 운전면허증 소지자가 3400만 명에 달하는데다 연간 발급 수량도 연 600만 장 규모다.
아이디피는 국내 운전 면허시장 진출 경험을 토대로 중국 사회보장카드, 튀니지 운전면허증, 멕시코 차량등록카드 등 다수의 해외 공공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엔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설립 이래 최대 경영실적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