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본 휩쓴 K패션·K푸드…'엔저'도 이겼다

고가 패션 판매량도 48% 늘어

'우영우' 김밥은 8배 넘게 더 팔려


계속되는 엔저 상황에서도 일본에서의 K패션 열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김밥, 만두 등 드라마에 나왔던 K푸드 인기도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글로벌 e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재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열렸던 연간 최대 할인행사 ‘메가와리’ 기간 중 K패션 판매량이 직전 3분기에 열렸던 행사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J패션 판매량은 51%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K패션은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열렸던 행사보다 올해 4분기 열린 행사에서 K패션 판매량은 37% 증가한 반면 J패션 판매량은 13%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단가가 높은 제품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큐텐재팬에서 하이퀄리티 제품 만을 엄선해 선보이는 패션 전문 서비스 ‘무브’(MOVE) 내 K패션 판매량 역시 4분기 기준 올 3분기 행사 대비 48% 신장했다. 일반 패션 카테고리 대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무브 내 J패션은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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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인기로 K푸드를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 ‘우영우’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김밥은 올 4분기 기준 3분기 대비 8배 이상(717%) 더 팔렸다. 만두 역시 판매량이 70% 늘었다. 전년 동기 행사 대비해서는 김밥은 100배 이상 신장했고, 만두는 65% 증가했다.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치는 올 4분기 기준 지난해 같은 행사 대비 38% 더 판매됐다.

김양수 이베이재팬 본부장은 “최근 엔저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며 “K패션은 물론 K콘텐츠 영향이 커지며 한국 식품을 찾는 수요도 지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이베이재팬도 향후 K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텐재팬은 10~30대 여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일본 내 업계 4위의 마켓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를 주축으로 식품, 공연 티켓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 회원 수 2200만 명을 돌파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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