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산 건전성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한 점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 2만 7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한편 은행이면서 동시에 성장주로 분류되는 특성상 내년 펀더멘털 측면에서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다며 점진적으로 관심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14일 현대차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접근을 자제하고 주가 조정시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4분기 주가 급등에 있어 고점 대비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반등과 수급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높다”며 “내년 케이뱅크 상장 시 수급이 다소 분산될 수 있는 점 역시 주가 상승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이후로 서비스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경쟁력이 추가 개선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확대, 가상자산 관련, 주식 모바일트레이드시스템(MTS) 연동 서비스 등 수신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은행들의 내년 주요 차별화 포인트가 조달 비용이라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강점이 내년에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대비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대출 시장 둔화 압력이 높지만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으로 성장률이 15.2%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순이자이익이 18.2%, 연간 손익이 34.5%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