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1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IT 수요 감소가 심화되며 실적 부진은 2023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업계 전반의 투자 축소 및 감산 등 적극적인 공급 조절 노력으로 2023년 하반기에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8.8조원(-20% q-q), 영업이익 -0.8조원(적자전환 q-q), 순이익 -1.0조원(적자전환 q-q)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크로 악화로 인한 IT 세트 판매 및 데이터센터 투자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년 4분기2 DRAM 출하량 flat, ASP -23%, NAND 출하량 -3%, ASP -27%를 예상하는 가운데, 업황 부진은 2023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라며 “23년 1분기 영업이익 -1.4조원, 23년 2분기 영업이익 -1.3조원 추정.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1.6조원(적자전환 y-y)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반전은 23년 2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생산을 조절하고 신규 Capa 투자를 줄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2023년 Capex를 전년(17.47조원 추정) 대비 50% 줄이고 DRAM, NAND 모두 레거시 제품 위주로 감산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헸다”며 “Micron과 Kioxia도 2023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투자를 줄이고 각각 20%, 30% 규모로 감산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업계 전체 출하량 증가폭은 DRAM 기준 9%에 불과할 전망. 이는 재고를 포함한 수치로 생산량 기준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 감소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 줄어드는 공급은 2023년 하반기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과 맞물려 2023년 하반기 실적 개선 및 2024년 18.6조원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