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시장 예상 대비 둔화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안도하며 상승 출발했다. 현재 2390선을 돌파했다.
14일 오전 9시 5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85%) 오른 2392.6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1포인트(0.35%) 오른 2380.81에 출발했다. 장 중 상승폭을 꾸준히 들리며 2390선 안착을 시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 주체로 나섰다. 외국인은 328억 원, 기관은 5451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 가운데선 금융투자가 5648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모습이다. 한편 개인은 637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11월 CPI 상승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7.1%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를 밑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가 안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한국 증시의 부진은 미국 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매물이 출회된 데 따른 것인데 물가 둔화가 외국인 수급 변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SK하이닉스(000660)(-0.73%)를 제외한 전 종목이 강세를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20%), 삼성SDI(006400)(3.42%), LG화학(051910)(2.25%) 등 2차전지주와 최근 낙폭이 컸던 현대차(005380)(2.51%), 기아(000270)(1.44%) 역시 상승세다. 물가 상승세 완화 기대감이 성장주에도 호재로 작용하며 NAVER(035420)(0.52%), 카카오(035720)(1.37%) 역시 상승 대열에 올라탔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58포인트(1.34%) 상승한 724.7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39억 원, 기관이 705억 원을 사들이는 반면 개인은 801억 원어치를 팔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지수는 모두 상승 마무리했다. CPI 발표 직후 급등했으나 여전히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 중인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60포인트(0.30%) 뛴 3만 410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9.09포인트(0.73%) 오른 4019.65에, 나스다지수는 113.07포인트(1.01%) 오른 1만 1256.81에 장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