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만재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과 박해철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 박 위원장은 한국노총 사무총장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위원장, 사무총장 적합도를 여론 조사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김동명 현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하며 이동호 현 사무총장(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과 김만재 위원장이 출마한다.
한국노총은 새해 1월 17일 오후 1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28대 집행부 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를 개최한다. 입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6~30일이다. 새로 선출되는 위원장과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은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게 된다.
김만재 후보는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이 노동을 적대시한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대통령에게 교체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김문수 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사노위에 불참하겠다고 했다.
만약 한국노총이 경사노위에 불참하게 된다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한국노총이 사실상 노동계를 대표해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