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 진이 지난 13일 입대하면서 군 위문편지 대행업체에서도 다양한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진이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제35보병여단 예하 신병교육대로 입영하면서 군 위문편지 대행업체 ‘더캠프’에 일부 팬들의 문의와 응원 메시지가 다수 올라오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캠프 내 5사단 커뮤니티인 ‘5사단 열쇠부대 가족사랑방’ 자유게시판에 한 팬이 “식단 중에 혹시 감자와 마늘, 생선이 들어가는 음식 자주 나오느냐. 석진이(진)가 알러지가 있어서”라는 질문이 올라와 게시판 운영자 A씨가 “유치원생 아니다. 군에서는 이 모든 걸 파악한다”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부 팬들이 진을 향해 잘 다녀오라는 말을 지속해서 남기자 일부 장병 가족들이 “여기는 가족들이 아들들 보내 놓고 소통하고 위로받는 공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일도 있었다.
이에 A씨는 커뮤니티 내 별도로 ‘BTS 진 A.R.M.Y’ 게시판을 신설해 팬들이 이 게시판을 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위한 안내 사항으로 “김석진군 명품 5사단 신병교육대 입영을 환영한다. 김석진군의 5사단 신병교육대 생활은 큰 어려움은 없을 테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아미분들은 위한 게시판을 만들어 놓았으니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 등은 이곳을 활용하라”고 공지를 올렸다.
다만 A씨는 팬들에게 “한꺼번에 많은 위문편지가 신교대로 집중되면 서버가 다운돼 다른 훈련병들이 위문편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면서 “손편지 선물, 택배는 절대 보내지 말기를 바란다” 등의 사항을 안내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사항이 군의 공식 입장으로 바뀌어 전달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YTN에 “군 관계자가 아니며, 부대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다. (유명 연예인이 입소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작성한 게시글”이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입대 후 사흘이 지나자 커뮤니티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장병 가족들이 이용하는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던 팬들의 게시물은 대부분 정리됐다. 대신 ‘아미’ 게시판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