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캐릭터빵도 '한일전'…40대女 포켓몬빵 vs 20대男 메이플빵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포켓몬빵과 디지몬빵 등 캐릭터빵 상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국산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메이플스토리빵'의 시즌2 출시소식이 전해지며 '한일 캐릭터빵 대전'을 예고했다.



16일 GS리테일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새로운 시즌2 상품인 모카초코칩케이크·애플패스츄리·바나나크림샌드·씨앗호떡·레드초코팬케이크 등이 이달 중 출시된다. 이번 시즌2 상품은 포장지 디자인뿐 아니라 상품의 종류·캐릭터 스티커 등을 업데이트해 핑크빈·슬라임·돌의정령 등 대표 캐릭터를 포장 패키지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런’ 현상을 일으키는 등 인기를 끌었던 메이플스토리빵 시즌1 상품은 누적 판매 수량 1000만개 이상을 기록하며 GS25의 대표적 캐릭터빵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메이플스토리'가 소비자들에게 추억을 상기시키며 스티커·딱지 등에 대한 수집욕을 자극해 10~30대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1998년 첫 출시 이후 지난 2월 재출시된 포켓몬빵의 11월 중순 기준 누적 판매량은 9000만개 후반으로 알려졌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1억개 판매 돌파가 확실시된다.



제품의 선풍적인 인기는 제조사인 SPC삼립의 전사 실적까지 견인해 지난 2분기에는 매출 8149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4%, 61.5% 상승하는 등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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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품 모두 품귀 현상을 빚으며 흥행을 기록하는 가운데, 각 제품의 구매 고객군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빵을 구매한 고객의 62.4%는 남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20대 남성이 43.9%, 20대 여성이 24.5% 였다. 포켓몬빵의 경우 40대 여성 소비자의 비율이 가장 높아 성별 비율은 여성 58.4%로 집계됐으며, 연령별 소비자 비중은 40대 여성이 22.5%, 40대 남성 12.9%로 확인됐다.

인기의 핵심인 캐릭터의 국적이 다르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내세운 포켓몬빵 재출시를 위해 SPC삼립은 일본 기업인 '더 포켓몬 컴퍼니'가 지분 100%를 보유한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SPC삼립은 로열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포켓몬빵 판매액의 일정 금액을 로열티(수수료)로 지불하는 구조인 만큼 적지 않은 액수를 지불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게임 메이플 스토리는 지난 2003년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이다. 19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110여개국에 진출해 전 세계 1억90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유저 중 60%가 20대로, 이들이 메이플 스토리 빵 구매 고객으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캐릭터빵 인기의 핵심인 포켓몬빵 띠부씰은 기존 260여종에서 내년 900여종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빵 시즌2는 오는 20일 GS25 도어투성수점에 '메이플스토리' 팝업스토어를 꾸민다. 스페셜 패키지 상품 및 캐릭터가 그려진 카푸치노를 판매하고, 포토존을 설치해 메이플스토리 팬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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