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연 속 휴식, 명상과 수행의 시간을 제공하는 ‘템플스테이’가 20주년을 맞았다.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템플스테이’에 지난 20년 간 누적 인원 60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템플스테이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템플스테이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100년의 청사진을 제시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관계자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안으로 우리 국민들의 여가선용과 문화 향수권 증진에 기여했고, 밖으로는 전 세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면서 “그 결과 205개 나라에서 템플스테이를 다녀갔고 누적 연인원은 600여만 명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컬처’ 열기가 더 커지고 오래 지속되도록 대한민국의 풀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 같은 성과에 격려를 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템플스테이는 우리 국민의 심신건강에 기여하고 종교를 초월해 세계인에게 전통문화를 알리는 대한민국 홍보대사”라면서 “국민들의 행복추구와 문화복지 실현은 물론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를 세계 곳곳에 전하는 귀한 자산으로 거듭나도록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