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보령 블루수소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SK E&S는 20일 개최된 산업 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활용 청정수소 생산 및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건에 대한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법령에 기준·규격 등이 없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경우 산업융합촉진법에 따른 실증특례, 임시 허가를 통해 규제를 적용하지 않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이번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는 SK E&S가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5조 원을 투자해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연간 25만 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 25만 톤 중 기체수소 20만 톤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지역에 연료전지 등 수소 발전용으로, 5만 톤은 액화수소 형태로 전국 수소충전소에 수소차 등 모빌리티용으로 공급한다.
양 사는 특히 블루수소 생산 및 액화 공정에서 ‘LNG냉열’을 활용할 예정이다. LNG냉열은 영하 162도의 LNG를 기화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이를 수소 개질 및 이산화탄소·수소 액화 공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블루수소 생산과 액화 공정에 LNG 냉열을 활용해 전기 소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약 15만 6000톤의 탄소 간접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양 사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 기지 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건에 대해서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권형균 SK E&S 수소사업부문 부사장은 “SK E&S는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을 감축해 친환경성과 안전성·편의성을 모두 갖춘 블루수소를 국내에 공급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증 사업에 임하며 지속적으로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면밀하게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