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22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단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개선이 전망된다”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설비투자 축소와 감산이 진행중인 경쟁사와 달리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차별화된 실적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독점적인 중소형 OLED 시장지배력으로 디스플레이 (DP) 사업은 올해와 내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풍부한 순현금 (3분기 기준 116조원)을 기반으로 향후 M&A(기업합병)를 통한 신 성장동력 확보가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매출 71.5조원, 영업이익 5.8조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메모리 출하 증가에도 판가하락 심화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은 1.8조원 (-66% 전분기대비, -79.9% 전년대비)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한편 4분기 스마트 폰 (MX) 사업은 판매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 (-6% 전분기대비)와 ASP(평균판매단가) 하락 (-15% 전분기대비) 등으로 20년 2분기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8조원, DP 1.8조원, MX 1.6조원, CE & Harman 0.6조원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 279조원 (-7.9% 전년대비), 영업이익 25.2조원 (-43.8% 전년대비)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23년 매크로 불확실성을 우려한 주요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메모리 재고정책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DRAM(디램), NAND(낸드) 평균판매단가 하락 지속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을 기록해 메모리 다운사이클 우려가 일부 선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이라고 전했다. /choimj@sedia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