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렐테크놀로지, 정밀 가스안전 진단 기술력 세계 최고…중동서도 러브콜

울산·온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정밀안전진단 실시

원자력발전소와 난방용 열배관 진단사업 진출…중동 수출 진행

코렐테크놀로지 직원들이 울산석유화학공단 지하에 매설된 배관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렐테크놀로지코렐테크놀로지 직원들이 울산석유화학공단 지하에 매설된 배관을 진단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렐테크놀로지




한국가스공사 사내 벤처기업 1호로 2003년 4월 출범한 코렐테크놀로지는 지하 배관의 정밀 가스안전 진단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우리 경제의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숨은 일등공신으로 코렐테크놀로지가 꼽히는 이유다.

창업 초기에는 SK에너지와 협력해 국내 대형 석유화학 회사를 상대로 기술 전파와 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이어 2006년부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업해 석유화학공장 내 고압가스 배관을 대상으로 정밀 가스안전 진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산파 역할을 맡았다. 설비의 부식에 대한 안전진단 외에도 20여건 특허를 바탕으로 부식 방지와 안전진단 장비 및 설비도 제조하고 있다.



코렐테크놀로지는 최근 4년에 걸쳐 수행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울산 국가산업단지 지하배관 안전진단 연구용역’ 사업을 마무리했다. 1972년에 준공된 국내 최초 석유화학단지인 울산 국가산단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여수산단이나 대산산단에 비해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 지하배관의 비중이 높아 해마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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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 예산으로 2018년 7월부터 올 5월까지 4년간 지하 배관 안전진단 연구용역 사업이 추진됐다.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의 지하배관 현황을 파악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사업의 취지다.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도로에 매설된 지하배관은 총 1798㎞에 달하며 20년 이상 경과한 화학, 오일, 가스배관만도 916㎞에 이른다.

부식에 취약한 지점과 피복이 손상된 3000여곳을 찾아내고 위험도를 분류하는 코드도 자체 개발했다. 코렐테크놀로지는 이를 바탕으로 시급히 굴착해 보수해야 하는 곳도 효율적으로 추려내는 등 울산 국가산단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배관 종류별로 관리 법규 및 감독 부처가 달라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밝혀냈다. 통상 가스 배관은 준공검사 후 15년에서 20년이 경과하면 4년 또는 5년 주기로 정밀 안전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도로에 같이 매설된 화학 배관과 위험물 배관은 준공검사 이후엔 정기점검만 받을 뿐 정밀안전진단에서 제외돼있다.

지하 배관의 안전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쌓은 코렐테크놀로지는 최근 국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지하 배관에 이어 각종 열 배관 안전진단 사업을 수주했고 최근에는 중동 국가에서도 사업 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수많은 특허와 인증을 바탕으로 진단 및 설비안전 장비에 대한 제조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재영 코렐테크놀로지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영이념은 ‘최고 인재, 최대 가치 창출’”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의 안전에 보탬이 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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