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지구 망치는 독약 [지구용 리포트]

'반짝이' 글리터 영국선 판매중단 선언

생화·밀랍·나무 친환경 소재 대체가능

동물성 원료 '0' 케이크도 환경에 도움

버려진 병뚜껑을 녹여서 만든 노플라스틱선데이의 크리스마스 키링. 노플라스틱선데이 홈페이지버려진 병뚜껑을 녹여서 만든 노플라스틱선데이의 크리스마스 키링. 노플라스틱선데이 홈페이지


반짝이는 트리와 장식품은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낭만이다. 하지만 이런 장식 가운데 보기에는 아름다워도 지구에는 독이 되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반짝이(글리터)’이다. 메이크업 제품이나 장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반짝이는 알고 보면 플라스틱 소재다. 이미 작은 입자 상태이기 때문에 모아서 분리배출할 수도 없고 더 작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지기도 쉽다. “반짝이 조금 쓰는 거 갖고 뭘 그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반짝이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대형 유통 체인들은 2020년부터 반짝이가 들어간 제품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반짝이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장식에는 플라스틱이 많이 쓰인다. 1년에 단 하루를 위해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야 할까? 이런 방식이 아니어도 크리스마스는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솔방울 모양의 밀랍초. 알맹상점 SNS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솔방울 모양의 밀랍초. 알맹상점 SNS



이미 트리를 갖고 있다면 최대한 오래 잘 쓰는 것이 가장 지구를 위하는 길이다. 집에서 기르는 화분에 간단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더하거나 생화로 리스를 만들면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책이 많은 집에서는 책을 나무 모양으로 쌓아 ‘북 트리’를 만들기도 한다. 물론 트리가 없어도 상관없다. 제로웨이스트 리필 숍 알맹상점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훌륭한 솔방울 모양의 밀랍초를 판매하고 있다. 밀랍초는 꿀을 짜고 남은 벌집 찌꺼기를 모아 만든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만든 노플라스틱선데이의 트리 모양 키링은 트리 장식으로 활용해도 어울리고 가벼운 선물로도 좋다.



우유와 계란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제주 앤드유카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앤드유카페 SNS우유와 계란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제주 앤드유카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앤드유카페 SNS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먹거리도 지구에 도움이 된다. 비건 베이커리 중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시즌 한정 케이크를 내놓는 곳이 많다. 제주 앤드유카페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다크초콜릿 케이크로 우유와 계란·버터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유기농 제주귤과 레몬을 넣은 슈톨렌도 판매 중이다. 비건 스타트업 널담 역시 올해는 슈톨렌을 내놓았다. 아이디어스에서도 ‘비건 크리스마스’를 검색하면 쿠키와 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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