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나대로 선생’ 등 네 컷 연재만화로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 시사만화가 이홍우 화백이 23일 오후 5시 10분께 별세했다. 향년 73세.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개성중 1학년 때 부산 ‘국제신보’에 투고한 독자만화가 당선되면서 신문 지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고인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일보에 계엄군의 만행을 ‘미나리 여사’를 통해 네 컷 만화로 우회적으로 전했다. 마지막 칸에 주인공 ‘미나리 여사’가 소주를 앞에 놓고 담배를 문 채 울고 있고 옆에 남편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서 있을 뿐이었다.
그는 이후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 만화영상학과 교수·석좌교수, 한국시사만화가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